블로그 시작한지 10개월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정말 재밋게 잘 놀았습니다^^
저에겐 최고의 놀이터였던것 같은데....
이제 그만 그 놀이터에서 발을 빼렵니다....

그냥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그동안 함께 해온 이웃들에게 그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그리고 제 포스팅을 좋아해주신 분들께 미안해서...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떠나겠습니다.


맛집...
옛날부터 맛있는걸 찾아서 먹으러 다니는걸 좋아했습니다..
남이 써둔 포스팅을 보면서도 몇번 먹으로 가곤 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그게 블로그인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문득...내가 알고 있는 맛집들을 한번 소개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맛집블로그..
저한테는 너무나도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첫 포스팅....
맛돌이님의 글을보고 찾아가서 처음 맛집으로 메인에 갔던 그날...
카메라라고는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순전히 맛집 포스팅만을 위해 DSLR을 사들고 기뻐했던 그순간...
내가 소개한 맛집들을 다녀오신분들이 남겨주셨던 감사의 댓글들을 보며 미소짓던 순간....
맛에 대한 좋은표현 하나라도 더 배워보려고 만화책 식객 전집 사들고 좋아죽던 그순간...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네요..

하지만 이제 그만하려구 합니다..
사실...속으로는 내년 2월까지 기한을 정해두고 블로그 활동을 하고있었습니다..
지금 하고있는 일을 마치고...늦은 나이지만...제 전공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수의과 대학을 나왔는데...기초학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당뇨병에 대해서...
하지만..지금은 발이 묶여있는터라...내년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
최선을다해 맛집을 소개하려했었는데...좀더 일찍 공부를 준비할수있게되어 좋네요^^

공부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부분이 주변의 시선입니다..
사실 저는...부끄럽지만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블로그 활동을 해왔었습니다..
지금 현재 거주하고 있는 순천도 많이 홍보할수있고.....
더 나아가서는 전라남도의 숨은 맛집들도 다른분들에게 소개한다는게 뜻깊었습니다.
관광오신분들이...제 블로그를 보고가셔서 맛난거 드시고 가시면...
다음에 다시한번 우리 고장을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요런저런 생각에 참 즐거웠습니다..

하지만...많은분들이 맛집블로그를 좋지않은 시선으로 본다는걸 알았습니다..
실지로 제가 아는 한에서 다음뷰 맛집블로그 공간이 더럽지 않음에도...많은 분들이 굉장히 더럽게 보십니다.. 
처음에는..'내가 뒹구는곳이 더러워도...나하나 깨끗하면 떳떳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제가 잘못생각했던듯 합니다..
제가 아무리 떳떳해도....여러분이 생각하는 더러운 공간에서 뒹굴면 저도 더럽게 보입니다...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맛집블로그를 운영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깨끗하고 떳떳하다해도...많은 분들의 생각을 바꿔나갈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을 뺄겁니다...
다른 동료 맛집블로거분들께...혼자 도망가는듯하여 죄송하지만....저는 더이상 이어나갈 의지가 없습니다..

그만둔다는 생각을 하니 좋습니다..
오늘은 어딜가서 사진을 찍고 맛을 보고 적어와야하나 고민안해도되고...
매일밤 폐인처럼 노트북앞에 앉아서..3-4시간 낑낑대며 어찌쓸까 고민안해도되고...
내일아침부터 8시까지 푹 자다가 일어나 출근하면되고...
출장가면 이웃방문을 못해서...우리 이웃님이 삐지시면 어쩌나...가슴조려하지않아도되고...
주말마다 광주까지가서 3-4끼 낑낑대며 먹고오지 않아도되고....
통장에 잔고도 좀 늘어날것이니 카드값낼때 걱정하지 않아도되고...
사무실 책상위에 서류들보며 연말실적 걱정안해도되고...
너무너무 홀가분하고 좋네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싶습니다.

먼저...짜짜야...내가 너무 미안하고그래...앞으로 잘할께..^^
이제 우리 사진찍었던식당, 가서 맛있게 먹었던곳 다시 가도돼~
일요일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수에 바지락칼국수 먹으로가자^^

그리고 조승주씨..너도 매주 형 따라댕김서 억지로 쳐묵고 다니느라 고생많았다..ㅋㅋ
인자 꼬박꼬박 집밥 먹어라잉~ㅋㅋ
그밖에도 우리 사무실의 장종구씨, 현규, 주다낙스누나...고생 많았어 ㅋㅋ

구례특파원 박규, 여수특파원 승화...항상 형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니그 동네 맛집 제보해주느라 고마웠다..
고흥의 형종선배님..고흥의 숨은 맛집들 많이 소개시켜주시고 많이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멀리까지 놀러와서도....밥한끼 먹으려면 한.두시간씩은 드라이브를 해야했던 새비형도 고맙소 ㅎㅎ

그리고...맛집만 올리느라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우리 아가들....




요녀석들도 이제 블로그 그만둔다고하니 좋은가봅니다^^













우리 잎술이는.....요즘 공놀이에 푹 빠져있는데....
아빠가 귀찮아서 못놀아줬는데...이제 많이 놀아줘야겠네요^^









 

 


우리 보해....긁어주면 그르렁그르렁 거리며 그렇게 좋아하는데....
이제 맨날 긁어줘야겠네요 ㅎㅎ






그리고 누구보다 소중한 제 이웃님들....
이렇게 갑작스럽게 작별을 고하게되서..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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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이 편하고 좋습니다...^^
미련이 조금 남았었는데....포스팅 준비하면서 소리내서 꺼이꺼이 크게 한번 울었더니...
미련도 없어졌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그만둔게 아니고....
조만간 그만둬야 했던지라...그 시점을 좀 당긴것 뿐입니다..

정말 좋네요...
누가 상주는것도 아닌데...그동안 왜 포스팅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낑낑거리며 살았는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음뷰의 문제라고 하시는데...
제가 생각할때 다음뷰는 최소한 저에게는 좋았던 곳입니다...
무슨 모임의 장이라고 해야할까요...
매일 아침이면 쏟아져 나오는 글중에서...내글은 몇위일까...과연 좋은글일까를....
매일 조마조마하며 지켜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스럽게 더 좋은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을 하게되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양질의 포스팅을 할수있지 않았나 합니다..^^ (마지막이니 태클은 참아주세요 ㅎㅎ)
또 무엇보다...이렇게 좋은 이웃들도 많이 만날수 있었잖아요^^


아....섭섭하면서도 시원합니다..마지막 포스팅은 맛집이 아니지만 정들었던 맛집카테고리로 보냅니다^^
다들 그동안 너무 감사했구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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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을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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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11.23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다. 잘살고 있는게냐?ㅋㅋ

  3. BlogIcon cheap shoes for women 2011.11.26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4. BlogIcon 모르세 2011.11.26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더 멋진 포스팅으로 만나보고 싶습니다.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5. 2011.11.30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민트맘 2011.12.02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달님의 짜임새 있던 맛집 소개가 그리워 지네요.
    잘 지내시는 거지요?

    전에 말씀 드린대로 반려동물에 한번씩 들러 주세요.
    부담없이요..
    잎술이와 보해, 보고 싶어요.

    새벽에 올라오던 글이 없으니 뭔가 빠진듯 합니다.
    가끔 전날 숙취로 정신 없으시던 얘기도요.^^

  7. 꿈꾸는몽 2011.12.04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달님글 보면서 맛집 찾아다니구 했었는데...
    전 광주 살거든요..
    할머니댁이 여수구요..
    전에 이글보고 혹시나 하는 맘에 가끔씩 블로그방문합니다만...
    무슨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다시 하달님글볼수있었음 좋겠습니다..

  8. BlogIcon Seen 2011.12.06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달째 블로그를 쉬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하달 님 떠난다는 최신 글 읽고 무슨 일인가 하여 들어와봤습니다.
    블로그를 그만 두신다구요.. 아쉽습니다..
    블로그를 쉬고 있더라도 간간히 들러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이렇게 이웃 분이 한분 떠나신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은 어쩔 도리가 없네요..
    무슨 일이든 즐겁고 좋은 성과 있으실 겁니다. ^^
    좋은 여정 되시길 바랄게요!

  9. 2011.12.07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1.12.07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행복하세요^^ 2011.12.09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디 저는 왜 이글을 이제서야..
    뭐가 그리 바뻐서..
    항상 재치있는 응원의 글로 힘이 났었는데..
    왜 무심하게 안보인것도 모르고.. 그 무심했던 시간때문에 넘 넘 미안하잖아..
    그래도 문제가 아닌 미래를 위해 떠나셨다니 안심입니다.

    마지막 태그의 행복 영원하세요..^^
    하달님.... 하달님... ^^

  12. BlogIcon 모르겐 2011.12.25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해 참 귀여워요~ 잎술이도 ^^
    셋 째 들이면 '미얀'이라고 이름 지어도 보해랑 잘 어울릴 거 같네요~

    마지막 인사는 아니길^^;; 바랍니다~

  13. 2011.12.31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BlogIcon 배움ing 2012.01.10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무슨 소리
    너무 섭섭해요.
    계획 하신대로 모든 일이 잘되기 바라고
    다음에 또 뵙기 원합니다.
    하늘을 달려라 님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15. BlogIcon 드래곤 2012.02.0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늦게 들어왔네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시는일 행운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

  16. 2012.02.1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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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불쌍한누렁이 2012.05.18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이제 막 좋은 블로그를 발견했는뎅...문 닫으신다니...저는 서울 사람입니다.순천에 직장 때문에 내려와 산지 9년째 입니다.처음엔 시골로 내려온다고 생각하니 좀 우울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순천과 사랑에 빠졌지요. 그래서 순천과 관련된 블로그 발견하게 돼서 정말 기뻤는데요..아쉽네요..폐쇄는 하지 마세요!!! 제발요~~^^

  18. 2012.05.25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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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2.06.27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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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BlogIcon 카페골목 2012.10.29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돌아오시라고 오늘 추천 눌렀습니다.
    블로깅 하다보면 별 인간들이 많습니다만 못난 인간들의 시샘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돌아와 좋은 글 올려 주세요^^

  21. 2017.04.07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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