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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쭉쭉생기고...
KTX가 뚤리면서 서울서 부산까지...3시간도 채 안걸리는 반나절 생활권이 되어버린 요즘...
음식도 빠르게 퍼지고 전파되어...전국 식당들은 많이들 평준화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강원도에가도 서울맛, 경상도에가도 서울맛...
하달이가 살고있는 전라도도 약간은 그런감이 없지않습니다..
타지에서 놀러오는 관광객들 입맛에 거부감없게 맞추고 하려다보니....
전라도스러움을 살짝씩 잃어가고있는부분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래도 전라도의 식당들이...아직까지는 좀 더 맛있고..푸짐하고 그렇습니다~ㅎㅎ
신도심의 식당들은....서울의 여느 식당과 견주어도 손색없을정도로 맛과 서비스등도 갖추고있지만...
항시 살짝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왠지 전라도스럽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에....구도심의 식당들은....참으로 정겹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식당이 많습니다...
물론....음식도 맛있고...푸짐하고....
오늘 소개할 식당도.....하달이가 사는 순천의 구도심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양념이 진하거나...젓갈을 많이 쓰는등의 전라도스러움이 많이 묻어나지는 않지만....
푸짐하고 정갈하고...빼어난 맛은...타지분들에게도 추천할만큼 전라도틱 합니다..ㅎㅎ
그럼 함께 가보실까요?
추울발~
구도심에는 맛난식당들이 참 많습니다...
왠만해서는...웃으며 나올수있는 식당들이죠~
오늘 소개할곳도...그렇습니다...ㅎㅎ
남흥회관.....한우만을 취급하는 고깃집입니다..
식당 내부는 깔끔합니다...
크고작은 방들이 있고....
2층까지도 손님이 북적북적합니다...
밖에서 보는것보다 큰 식당입니다...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내부의 큰방은 이런분위기....
돼지갈비를 꿔드시는분도 계시고....꽃등심을 구워드시는분도 계시고....
육회비빔밥을 드시는분도 계십니다..
메뉴는 다양합니다...
13,000원짜리 갈비탕도 눈길이가고...낙지곰탕도 눈길이가고...
가장 재밋었던건....180, 181, 182...ㅋㅋ
인쇄소 사장님 엑셀하실때 Ctrl누르는걸 알려드려야겠습니다 ㅋㅋㅋ
여튼 이날은.....조승주씨와 방문을 했는데....
불낙과 불백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당초 계획했었던 불백으로 주문을 합니다..
가장먼저 나오는 사라다입니다...
에피타이저급으로 나오는듯 합니다...ㅎㅎ
싱싱한 오이에 당근에 사과까지....구성물은 좋으나....
마요네즈과 꽝입니다...
아마 하프마요네즈인듯....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스가 mayo입니다..ㅎㅎ
그래서 고소함이 덜한 하프에 관대하지 않습니다..ㅎㅎ
먼저 불고기가 나옵니다...
가스위에 납작한 팬에 나오는 불고기....
간간히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결혼식에가면 항상 나왔던 불고기...
그래서 정기적으로 먹을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 자리를 뷔폐가 대신하고있어서....좀처럼 먹을일이 없는 불고기입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이 난다죠....
달달한 예식장 불고기...ㅎㅎ
양은 극도로 적습니다...
핏기빠진 양념된 고기위에 대파와 미나리, 팽이버섯....
우선 적은양에 살짝 당황했습니다...ㅎㅎ
이윽고 나오는 반찬들.....
요 반찬들이 진짜입니다...
평범해보이지만...굉장히 맛있는 훌륭한 찬들입니다...
먼저 가장 놀랐던게 요 토란.....
때를 잘 맞춰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던 토란입니다...
뜨거울때 호호~불면서 먹으니 그만입니다~^^
양념게장도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이집 음식들 양념이 뛰어납니다...
크기나 생긴건 돌산갓인데....
생각보다 많이 쌉싸름했던 갓김치입니다...
이것역시 아주 죽여주죠~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ㅎㅎ
요건오이고추 된장빵....
머 딱히 특별할건 없지만서도....간만에보는 큼지막한놈입니다...ㅎㅎ
요건 처음먹어보는 음식입니다...
상추똥이라 하더군요....
상추대가 저렇게 자라버린거입니다..ㅎㅎ;;
생각보다 맛도 좋습니다....
된장양념과 잘어울리고....아삭한식감은 마치 오이와도 비슷합니다..
최고로 맛있었던 파김치....
잘보면 속에 꼬들빼기도 숨어있습니다..ㅎㅎ
그밖에도 애호박나물, 배추지, 고구마줄기
잔멸치볶음, 느타리버섯, 꽈리고추멸치볶음...
어느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반찬이 없습니다..
자...이제 불고기가 끓습니다...
요날은 포옥~쪼려서 찐하고 달달하게 먹고자왔기에..
쫌더 두겠습니다~
최고의 밥도둑 파지....
알싸하고 향긋하니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한번 먹으면..입안도 향긋해져서...
평소엔 잘 안묵고...밤에만 묵는다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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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토란도 아주 좋습니다...
꼭 집밥을 먹는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양념 덕지덕지 게장도 속이 꽉꽉차서 튼실하니 좋습니다...
오늘도 밥도둑들의 향연이네요..ㅎㅎ;;
파지속을 잘 뒤져보면....
요래 많이 자라버린 꼬들배기도 있습니다..
자체로도 워낙 맛있지만....이 식당의 훌륭한 양념과 어우러져 더 맛있습니다..
자...이제 고기가 준비완료입니다...
안좋은 냉동육을 쓰면...국물위로 거품들이 껴서 걷어내야하는데...
최소한 그런점은 없습니다...
한그릇 덜어봅니다....
덜면서도 느끼지만....양은 참 적습니다...
양념은 당연히 달달한 간장양념입니다...
예식장불고기가 먹고싶었는데...나름 비스꼬롬합니다...
하지만....깜짝 놀랐습니다....
당면이 없더군요.....당면이 없다니.....
굉장히 큰 충격이였습니다..
향긋한 미나리랑 양배추들도 한입....
고기도 한입.....
고기가 뻐시지않고 부드럽고 괜찮습니다...
국물한국자 떠서 밥에 슥삭슥삭 비벼서 먹어도 좋습니다...
달달한 불고기....헌데 많이 자극적이지는 않아서...
요렇게 말아서도 먹을만합니다..
파김치 한쪽 올리면....최고입니다...ㅎㅎ
많지 않은 양인줄알았는데....
푸짐하게 잘 묵었습니다...
다 먹을때쯤 누릉지도 주시더군요.....
약간 밍밍했던 식혜는 셀프입니다..ㅎㅎ
잘먹었던 불고기백반이였습니다...
가끔씩 예식장불고기가 그리워서 한번씩 불고기를 찾아댕기는데....
요집 불고기....예식장처럼 달달하면서 먹을만은 했습니다만....
빼어난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감칠맛나는 반찬들이....불고기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습니다...
김치류...갓지, 파지, 꼬들빼기 모두 최고였고....
게장이며 토란이며...상추똥까지 다들 만족스러웠습니다...
메인인 불고기는 조금씩 먹었지만서도....요 반찬들에 워낙 맛있게 밥을 먹다보니....
포만감도 한가득 하더군요....
밥을 즐겁게 먹는내내 조승주씨와...."전라도 살아서 참 좋다잉~" 이런이야기를 많이 했답니다.
그러게요....전라도 살아서 참 좋고....
잠시나마 순천에 머물수 있어서도 참 좋고...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할수 있는일을 해서도 참 좋고~ㅎㅎ
저는 복이 많은놈인가 봅니다...
(여러분은 지금 맛있는 한끼 식사가 사람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꿀수 있는지를 보고 계십니다..ㅎㅎ)
여튼 남흥회관....
최고로 만족스러은 수준의 밑반찬을 내어줍니다...
불고기 말고도 눈길을 끄는 다른 메뉴들이 많습니다..ㅎㅎ;;
요것 저것 먹어보러 또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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